소프위드 3형제, 3대 명기(Pup, Camel, Snipe)

소프위드 펍
소프위드 카멜
소프위드 스나이프

제1차 세계대전은 항공 기술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발전했던 시기입니다. 어제 나온 신형기가 오늘 구형이 되던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영국 공군(RAF)의 하늘을 지배했던 전설적인 가문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위드(Sopwith) 사의 전투기 3형제입니다.

오늘은 **’하늘의 신사’ 펍(Pup)**에서 시작해 **’야생마’ 카멜(Camel)**을 거쳐, **’완성형’ 스나이프(Snipe)**로 이어지는 소프위드 전투기의 흥미진진한 진화 과정을 비교해 드립니다.


1. 첫째: 하늘의 신사, 소프위드 펍 (Sopwith Pup)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비행기”

  • 등장 시기: 1916년
  • 성격: 다정함, 가벼움, 입문자용
  • 엔진: 80마력

가장 맏형인 **펍(Pup)**은 조종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비행기입니다. ‘강아지’라는 귀여운 이름처럼, 이 비행기는 조종사가 실수를 해도 부드럽게 받아주는 관대함을 가졌습니다.

80마력이라는 다소 약한 엔진을 가졌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기체 무게 덕분에 고도가 높아져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고고도의 제왕’이었습니다. 최초로 항공모함(함선) 착륙에 성공한 역사적인 기체이기도 합니다.

2. 둘째: 치명적인 야생마, 소프위드 카멜 (Sopwith Camel)

“적이 타면 공포, 내가 타도 공포”

  • 등장 시기: 1917년
  • 성격: 거침, 강력함, 고수용
  • 엔진: 130마력

전쟁이 격해지자 영국은 더 강력한 화력과 속도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둘째 **카멜(Camel)**입니다.

기관총 덮개가 낙타 혹처럼 튀어나와 ‘카멜’이라 불린 이 녀석은 펍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엔진 힘이 너무 좋아 조종하기 무척 까다로웠고, 수많은 초보 조종사들이 훈련 중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이 잡으면 우측 급선회 능력을 이용해 적을 압도했습니다. 1차 대전 중 가장 많은 적기(1,294대)를 격추한 주인공입니다.

3. 막내: 로터리 엔진의 완성형, 소프위드 스나이프 (Snipe)

“기술의 정점이 만든 완벽한 밸런스”

  • 등장 시기: 1918년
  • 성격: 완벽함, 튼튼함, 쾌적함
  • 엔진: 230마력

전쟁 막바지에 등장한 **스나이프(Snipe)**는 형들의 장점만 모은 ‘엄친아’였습니다.

무려 230마력의 괴물 같은 엔진(벤틀리 BR2)을 장착해 힘은 카멜보다 좋았지만, 조종은 펍처럼 안정적이었습니다. 조종사를 위한 산소 공급 장치와 전열 조끼 단자까지 갖춘 이 기체는 “로터리 엔진 전투기의 마지막 왕”으로 불리며 전후 영국 공군의 주력기로 활약했습니다.


📊 한눈에 보는 소프위드 3형제 스펙 비교

세 기체의 스펙을 비교해보면 항공 기술이 얼마나 급격히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사이에 엔진 출력은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구분Pup (펍)Camel (카멜)Snipe (스나이프)
등장1916년1917년1918년
이미지 하늘의 신사 (Gentleman) 하늘의 야수 (Beast)하늘의 제왕 (Ultimate)
엔진80 마력130 마력230 마력
무장기관총 1정기관총 2정기관총 2정
속도180 km/h185 km/h195 km/h
난이도★☆☆☆☆ (매우 쉬움)★★★★★ (매우 어려움)★★☆☆☆ (안정적임)

🔍 외형으로 구분하는 팁

박물관이나 사진에서 이 세 기체를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날개 지지대: 날개를 받치는 기둥이 양쪽에 한 쌍(11자)이면 , 두 쌍(11 11자)이면 스나이프일 확률이 높습니다.
  2. 혹: 기수 앞부분에 불룩 튀어나온 혹이 보이고 동체가 짧고 뚱뚱하다면 카멜입니다.
  3. 날개 구멍: 윗날개 가운데가 뚫려 있거나 투명해서 하늘이 보인다면 스나이프입니다.

마치며

소프위드의 3형제는 **순수함(Pup)에서 시작해 치명적인 살상력(Camel)을 거쳐 기술적 완성(Snipe)**으로 나아가는 전쟁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러분은 이 세 가지 비행기 중 어떤 기체에 가장 매력을 느끼시나요?

위로 스크롤